안녕하세요.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뭇잎들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이 다가왔어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단풍 여행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단풍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흔히 알려진 곳 말고, 제가 직접 다녀와서 '와, 이런 곳이 있었어?' 하고 놀랐던 장소들이에요. 여러분도 색다른 가을 여행을 꿈꾸신다면 주목해 주세요!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에메랄드 호수와 단풍의 조화
크로아티아 하면 보통 아드리아해의 해변을 떠올리시죠? 하지만 가을에 꼭 가봐야 할 곳이 바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에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16개의 연결된 호수예요. 에메랄드빛 호수 주변으로 붉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목재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보는 풍경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뷰포인트는 코작 전망대예요. 여기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아요. 푸른 호수와 붉은 단풍, 그리고 하얀 폭포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올 거예요. 꼭 카메라를 챙겨가세요. 인생샷 건질 수 있을 거예요!
플리트비체에서 단풍 구경을 하셨다면, 근처 마을인 라코비차(Rakovica)로 가보세요.
이곳에 위는 'Degenija'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는 '야니예티나'예요. 양고기를 오랫동안 굽고 삶아 만든 요리인데, 부드러운 육질과 깊은 맛이 일품이에요. 특히 가을에는 버섯을 곁들인 버전을 선보이는데, 가을 향이 물씬 나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메뉴예요.
디저트로는 '스트루들'을 꼭 드셔보세요. 얇은 반죽에 사과를 넣어 만든 롤 케이크 같은 디저트인데, 따뜻하게 데워 나오는 스트루들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환상의 조합이에요.
중국 구채구: 오색찬란한 단풍의 천국
중국 하면 만리장성이나 자금성을 떠올리시죠? 하지만 가을 여행지로는 구채구를 추천합니다. 사천성에 위치한 이곳은 '구채구' 라는 이름처럼 아홉 개의 티베트 마을로 이루어져 있어요.
구채구의 가장 큰 매력은 다채로운 색감이에요. 푸른 호수, 하얀 폭포, 그리고 오색찬란한 단풍이 어우러져 있어요. 특히 오색해(五彩海)라고 불리는 호수 주변의 풍경은 정말 압도적이에요. 호수에 비친 단풍 물결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아요.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수정계곡이에요. 맑은 계곡물 위로 색색의 단풍이 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해 질 녘에 방문하면 석양빛에 물든 단풍과 계곡물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풍경을 볼 수 있어요.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구채구 여행 중에는 '티베탄 바라카 레스토랑'을 추천합니다. 구채구 입구 근처에 있어 접근성도 좋아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야크 고기 모모'예요. 티베트식 만두인데, 야크 고기의 담백한 맛과 향신료의 풍미가 어우러져 정말 특별해요. 처음 먹어보시는 분들도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식사와 함께 '버터 티'도 꼭 드셔보세요. 야크 버터를 넣은 차라 처음엔 좀 낯설 수 있지만, 추운 날씨에 마시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구채구의 쌀쌀한 가을 날씨에 딱이에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신비로운 분위기 속 단풍 여행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입니다. 영화 '브레이브하트'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해요. 웅장한 산과 고요한 호수, 그리고 중세의 성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멋져요.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은 글렌코 계곡이에요. 험준한 산봉우리들 사이로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룹니다. 안개가 자주 끼는 지역이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단풍과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하이랜드에서 꼭 해봐야 할 경험이 또 하나 있어요. 바로 증기 기관차를 타고 단풍 구경을 하는 거예요. 특히 '해리포터' 영화에도 나왔던 글렌피넌 고가철교를 지나갈 때의 풍경은 정말 압권이에요. 붉게 물든 산자락을 배경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답니다.
하이랜드 여행 중에는 포트 윌리엄(Fort William)에 있는 'Crannog Seafood Restaurant'을 추천해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컬런 스킨크(Cullen Skink)'예요. 스모크 해덕, 감자, 양파를 넣어 만든 크림 수프인데, 진한 맛이 일품이에요. 쌀쌀한 하이랜드의 가을 날씨에 딱이죠.
메인 요리로는 '하기스'를 추천합니다. 양의 내장을 양념해 양의 위에 넣어 삶은 요리예요. 처음 들으면 좀 꺼려질 수 있지만, 한번 맛보면 그 깊은 맛에 반하실 거예요. 위스키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답니다.
디저트로는 '크랜라칸(Cranachan)'을 꼭 드셔보세요. 휘핑크림, 라즈베리, 오트밀, 위스키를 층층이 쌓아 만든 디저트예요. 가을 과일인 라즈베리의 새콤함과 위스키의 풍미가 어우러져 정말 근사해요. 하이랜드 같은 경우 식당이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요. 저녁 식사는 되도록 일찍 하시는 게 좋답니다. 또, 인기 있는 맛집들은 예약이 필수인 경우가 많으니 미리미리 체크해 보세요.
가을, 단풍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어요. 이번엔 조금 색다른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크로아티아의 신비로운 호수, 중국의 오색찬란한 풍경, 스코틀랜드의 웅장한 자연. 어느 곳을 선택하셔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여행 준비하실 때 한 가지 팁을 드릴게요. 이 지역들은 날씨 변화가 심한 편이에요. 따뜻한 옷과 방수 재킷은 꼭 챙기세요. 그래야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단풍 구경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답니다.